페루한식당

제목Baños Termales (Machu Picchu) 아구아스 깔리엔테스 바뇨스 떼르마레스 공중목욕탕 후기2024-04-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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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피추를 방문했던 2022년 코로나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시점에, 극도로 불안했던 페루 정치 상황이 겹치면서 정말 극도로 운이 좋게도 마추피추 방문인원이 극도로 적었다. 얼마나 적었냐면 우리가 오전 기차를 타려고 오얀따이땀보에서 기다리는데 철로를 시위대가 장악하느라 열차 운행이 지연이라고 안내만 나왔고 그걸 기다리느라 한 3시간 가량 대기했던거 같은데 오전 오후 기차 사람들이 모두 그 열차를 탄게 마지막 운행이었고 그게 전부였다.


원래 마추피추에 가면 사람이 얼마나 빽뺵한지 사진 찍으면 주위에 배경으로 사람들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 내가 간 시기는 정말 사람이 극도로 적다고 가이드들이 이야기를 했다.


암튼 마추피추 투어를 마치고 원래 정해진 시간이 있는데 좀 더 여유있게 구경하고도 시간이 남아서 아구아스 깔리엔테스로 내려와서 바뇨스 떼르마레스를 방문했다. 기억에 그 날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씻고 싶었는데 목욕탕 중간 휴게 시간이 있어서 비오는데도 사람들이 비 맞으면서 기다리는데 주인은 보이지도 않는거였다.


다행이 주변에 수영복이나, 수건을 빌릴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수건 빌릴겸 물어보니 지금 주인이 저 아래에서 올라오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라는거였다. 처음에 들을 때 온천이라 그래서 기대를 좀 했는데, 온천은 온천인데 온도가 37도는 될까? 따뜻하게 몸을 녹이고 탕에 들어가서 스트레스도 풀까 싶었는데 노천탕인거 감안해도 물이 별로 뜨겁지 않았고 물 온도를 신경써주지도 않았다.


가격도 20솔. 외국인만 더 비싸게 받았다. 페루인은 10솔 아구아스 깔리엔테스 로컬은 5솔. 달러로 하면 5.3달러 정도라서 크게 비싸지 않은데 (페루 자체가 우리에겐 물가가 비싸지 않음) 시설이나 탕의 상태나 여러가지로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는 곳이다.


무엇보다 로컬이 5솔 사실상 우리돈으로 1500원이면 되니 동네 애들 그냥 놀이터가 따로 없다. 그래서 더더욱 추천 하지 않음. 하루 숙박해서 정 할거 없는 경우라면 모를까 굳이 갈 이유가 없음.


온천은 칠레에서 푸콘이나 푸에르토 바라스 들려서 가는걸 추천함. 칠레는 그래도 서비스정신도 살아있고 관리도 잘 하기 때문. 

#페루#마추피추#아구아스깔리엔테스#온천#공중목욕탕#Baños Term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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